감독: 앤드류 스텐튼
오늘은 영화 월-E를 말하기보다는 먼저..
"PIXAR 에니메이션 스트디오"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가고자 한다.
90년대 초반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에 이르며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던 디즈니 에니메이션은 "라이온 킹"(1994년)에 와서 그 정점을 찍지 않았나 싶다.
이 이후로 디즈니는 게 두각을 나타내는 애니메이션 작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은 1995년에 나온 픽사의 컴퓨터그래릭으로 만든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때문이었다.
물론 영화가 시작하면 첫머리에는 디즈니의 로고가 처음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것은 디즈니社가 present, 즉 제공을 맡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여간 1995년 이후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픽사 애니매이션에게 자리를 완전히 내어주고 만다.
그도 그렇것이 그전까지 디즈니가 만들어 왔던 영화들은 픽사가 만든 작품에 비해 어딘지 캐릭터나 스토리라인에서 어딘지 모르게 엉성한 것이 뭔가 10% 모짜란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픽사의 찬란한 작품을 보라!
픽사는 1995년 토이스토리로 그 화려한 막을 열기 시작하여 벅스라이프, 토이스토리2,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카, 라따뚜이, 월-ㅌ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스티븐 잡스가 사들여서 멋지게 키운 이 회사는 2006년에 디즈니가 인수를 해서 현재는 디즈니의 자회사가 되어 있는 거다. 그리하여 스티븐 잡스는 디즈니의 개인으로는 최대주주가 되어 있다.
디즈니 그룹에 속해 있다고 하더라도 픽사 스트디오는 엄연한 픽사의 개성이 살아 있는 법!!
2006년 이후에 만들어진 영화라고 하여도 픽사가 만든 작품들은 모두 픽사가 만든 작품 같다라는 느낌을 준다.
어디 하나 기발하지 않은 작품이 없는 것이다.
픽사의 작품에 대해 기발하다! 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릴 것 같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이렇게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니... 일찍이 "토이 스토리"가 나왔을 때 나는 대단한데! 하고 놀랐지만 이렇게까지 내가 픽사의 열혈팬이 될지 몰랐다.
내가 이렇게 픽사의 열렬한 팬이 된 것은
먼저, 픽사가 만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의 개성에 만족한 것이고,
둘째, 바로 치밀하고 재치넘치는 스토리라인에 기인한 것이요,
마지막으로 픽사 애니매이션이 주는 주제의식,
즉 영화 속에 녹아 있는 휴머니즘과 도전, 자연과의 공존, 가족, 인간성 회복 등의 뻔한 코드에
기분이 좋아지기 때문이다.
오늘 영화 월-E에 대한 이야기는 길게 하지 않으련다. 월-E에 대해서는 그냥 영화를 보면 안다.
인간들이 지구를 탈출하고 홀로 외로이 남겨진 청소로봇 월-E에 대한 내용이다.
그러다가 지극히 단조로운 월-E의 일상에 새로운 변화가 생기게 되고.....
월-E에 대한 이야기는 이쯤하고
대신 픽사 애니매이션의 홍보대사 역할이나 하고서 가련다.
당신이 아이이건 청소년이건, 남자건 여자건, 노인이라도 상관없다.
기분이 울적하고 뭔가 볼꺼리가 마뜩하지 않다면....
토이스토리(1995)
벅스라이프(1998)
토이스토리2(1999)
몬스터 주식회사(2001)
니모를 찾아서(2003)
인크레더블(2004)
카(2006)
라따뚜이(2007)
월-E(2008)
이들 중 하나를 찾아서 보아라!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픽사는 새로운 애니매이션의 역사를 썼으며
오늘도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쓰고 보니 내가 픽사 직원이라도 되는 듯하다.
하여간 월-E에 대해선 긴말이 필요없는 거다.
그냥~~~~~ 봐라!
그리고 느끼면 될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