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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2010

새해가 밝았는데...

덤덤하다.

연말, 바쁜 쫓기어 다니느라 가는 해와 오는 해를 챙겨볼 여유가 없었다.

더군다나 아내와 조촐한 의식도 갖지 못한채, TV에서 새해를 알리는 타종소리와 동시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침대를 향해 어기적어기적 2009년의 몸둥아리를 옮겼다.

 

 

그리고 새해아침!

늦게 일어나 집안 청소를 하고

아이와 놀아주고 부모님 댁에 가서 맛있는 저녁을 먹었다.

 

2010은 무덤덤하고, 다소 편안한 기분으로 다가 왔다.  

큰 뜻이나 큰 소원을 담아 새해를 맞이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은 조금도 없다.

가는 해는 가는 해인 것이요, 오는 해는 오는 해인 것이다.

이제 나이 서든 여덟이면 그럴만도 하지 않을까..

해가 바뀌고 또 한살이를 하는 것에 대한 의미부여는 미루어 두어도 그만인 것이다.

 

서른 여덟,

이제 해가 바뀌는 것에 익숙한 나이

지난 해는 평안했고...

2010은 나와 가정, 조직, 그리고 내가 아는 많은 이들이 좀더 발전된 삶을 살았으면 한다.

 

그리고 한걸음 한걸음 

아주 열심히 살아내다가

가끔은 뒤도 좌우도 돌아보며 

사는 소소한 기쁨을 맛볼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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