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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도망자에게

도망자가 아니더라도

 

때론 지긋지긋한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도망! 하~

 

무겁고, 때로는 무섭기도한 현실에서 조금 비켜서서

뭔가 재미있고, 약간의 희망 부스러기라도 뭇어 있을 것같은 공상의 세상을 기웃거리는 것은

현실도피, 즉 도망이다. 그러나 당신은 도망자가 아니다.

오히려 당신은 끈질긴 추적자에 가깝다.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환상 속으로 빨려들어간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이 되지는 않는다.

당신이 환상소설의 작가가 아니라면 말이다.

 

이런 의미(무너져 가는 현실을 두고 환상으로 들어가는 것)에서 도망은 어쩌면 많이 비겁한 처사이다.

스스로와 타인에게 대해서 말이다.

대체로 삶은 정정당당 해야 마땅할 것이다.

 

자신을 둘러싼 삶에 대해, 스스로에 대해 정정당당하기,

이거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잠시동안 당신이 도망쳐간 환상의 세상은 어딘지 모르게 더더욱 짜릿한 느낌이다.

하지만 당신의 환상처럼 짜릿한 일은 현실에는 단 1%도 일어나지 않는다.

 

당신이 환상 속에서 빠져 나오기 싫은 그 시간에도 무심한 현실 상황은 불이 점점 더 번지고 있을 뿐이다.

지금, 당신이 환상 속에서 짜릿하고

그 환상 속에 영원이 잠기고 싶다면

그건 악마의 유혹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Wake up! man!

dream on!

 

당신이 환상으로 도망갈수록 당신의 현실은 점점 잠기게 된다.

 

짜릿하고 비열한 환상 속의 휴가를 잠시 즐겼다면

어서 빨리 복귀하라.

탈영병은 공소시효 만료가 없다는 사실을 잊었는가!

 

당신!

당신!

그 이름...  정! 창! 욱!

복귀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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