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절로 나오는 깊은 한숨)
힘들어...
리더로 산다는 것.. 분명 멋진 일이지만.. 외롭고 힘들다.
누군가에게 당장이라도 내 마음을 털어 놓고 싶지만 마땅히 내 이야기를 들어 줄것 같은 사람이 떠오르지 않는다. 한참을 서성이다가 휴대전화 통화버튼을 누른다.
형: 어~ 창욱아~
나: 형~ 어떻게 지내요?
형: 그렇지.. 뭐... 너는?
나: 하~ 저는 요즘 좀 그렇네요..
형: 힘내! 잘 될꺼야~
이렇게 시작된 대화는 4분정도 이어졌다.
생각해보니 이 형과 참 오래됐다. 군대 제대한지도 벌써... 15년
그러니까 이 형하고 인연을 맺은지는 약 17년이 된 것같다.
늘 한결같은 형...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지막에 또다시 형이 편안한 목소리를 전해온다.
"잘 될꺼야.. 걱정하지마..."
전화를 끊고 나니 오늘따라 형에게 더더욱 고마운 마음이 인다.
형은 내가 군대에서 이등병으로 막내일 때 한밤중에 화장실로 불러 내게 쵸코바를 건내준 사람이었고...
내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서울에서 대구까지 내려와 얼굴을 내밀어 준 사람이었다.
그리고 비까지 내려 쓸쓸하고 답답한 오늘
내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준 그 형이 었다.
범현이 형!
늘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