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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쓰기

낭만에 대하여

 

어! 최백호 노래 제목인데...


맞다..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 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약간은 허스키한 최백호의 노래.

 

"낭만에 대하여"

 

이 낭만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하고자 한다.

 

사춘기와 청년기를 힘겹게 거치면서

 

나는 낭만에 흠뻑 젖어 있었다.

 

요즈음도 낭만에 반쯔음은 절어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에게 낭만에 빠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로 다가 오는 걸까? 

 

낭만은 말그대로 낭만이다.. 내가 낭만이라고 할때,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낭만이라는 느낌이 주위를 감싼다. 이게 낭만이다.

 

알듯 모를 듯한 이 '낭만'은 기분을 몽롱하고 기분 좋게 하는 힘이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낭만의 뒷면을 과감하게 넘겨본 일이 있던가?  

 

어림 짐작이 서울이 북쪽이라고...

 

필시 이 낭만의 뒷면에는 

 

모호함과, 좀 과장을 하자면 음흉함에 숨겨져 있을 것이다. 

 

여기서 모호함과 음흉함이란

 

문학이나 예술의 모태라고 할 수도 있는 낭만과는 조금의 차이를 두고자 한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이놈에게 먹힐 수있다는 말이다.

 

즉,

 

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합리화시키고 자신을 동정과 연민하지는 않는가?

 

모두들 이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모진 환경을 버텨내기가 어려울테니까..  

 

그러나 때로는 고민 할일이다.. 이 낭만에 갇혀 있지는 않은가?

 

나로 말하자면

 

낭만을 휘감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즈음 낭만에 먹히지 않으려 경계한다..

 

어라!

 

지금 이 낭만이라는 외투를 걸친채  편지를 쓰고 있는 나는...

 

어떠한가? 


모를일다.. 그래도 요거 하나는 확실하다..

 

요놈에게 먹히지 않으려 이런 글을 쓴다는 것...

 

 

                           2006년 10월 11일  안개가 조용히 걷히고 있는 시골 창녕에서 정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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