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 느슨하게 있은 것 같다....
뭔가 못 마땅하고.. 불편하다.. 뭔가 자신이 없는 것이다..
방금, 친구 영근이와 통화를 했다..
전화를 하면서 "이 친구.. 참 열심히 산다.."는 생각을 했다..
본인은 아니라고 그러겠지만 내 느낌이 그렇다..
열심히 산다는 걸.. 꼭 입으로 내 열심히 산다... 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 사람이 풍기는 에너지에서 느낄 수 있는데.. 오늘 이 친구가 그랬다..
아이구! 이런!! 요즈음 내 모냥새가 스스로 봐도 못났다는 생각을 감출 수가 없었는데..
이 친구의 목소리에서 좀 자극을 받는다..
서울에서 사는 친구라 그런지.. 경쟁을 살고 있다는 느낌이 말 속에 묻어 났다..
서울이라, 주변환경에 알게모르게 자극을 받으며 살아가는 영근이는 자신의 삶이 팍팍하다고 느끼겠지만
필시 이런 자극이 이 친구의 세상살이에 도움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자극에
변화하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람과 마주하면 때로는 반갑고..
내가 그렇지 못하고 있다면 부끄럽고 부러운게 사실이다..
그들에게서 자극을 받으며 나 자신을 그러한 변화 속에 몰아넣고 싶은 기분인 것이다.
바람이 휭휭 분다.. 공원엔 우르르 낙엽들이 떼지어 굴러다니고
지난 밤 내린 비로 날이 약간 쌀쌀해졌다.
계절이 정말 가을로 바뀔 모양인 갑다.. 어쩌면 이러다 바로 겨울일지도 모르겠다..
점심을 먹고 미용실에가서 머리를 깍았다.
거울 속에 비친 모습을 보니 지저분했던 머리카락이 단정한 게 기분까지 상쾌하다.
으라차! 힘내자! 창욱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산다면 행복이 가까이 머무를 것이다..
훗날, 내 인생을 반추하며 웃을 수 있을 거다.
다들 감기 조심하고..
끝으로... 억지 웃음 하번 지어 본다. 씨-익 ^_________^
찬공기가 날아다니는 창녕에서
2006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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