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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꽃이 피다.

출근하려는 아침,

베란다에서 뭔가 나를 잡아끄는 힘이 느껴졌다...

 

4년전 결혼하고 아버지에게서 받은 서양난이 지난 겨울에.. 불지불식간에 꽃 몽우리가 영글었더니

오늘 아침... 마침내 그 꽃망울을 터트린 것이다.

히야!

 

식물은 봄을 몸으로 아는가 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개구리가 뛰어 나온다는 경칩이다.

 

늘 그렇듯이 봄은 왔다.

 

찬바람 끝자락에 뭍어나는 훈기와 함께

꽃 몽우리와 함께,

식당에서 반찬으로 올라온 파래 무침과 쑥국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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