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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기분 관리

오늘 아침.. 좋은 기분을 만들어 사무실에 나왔다. 하지만

그 기분은 오래가지 못했다.

이러저러한 요인들로 인해 좋았던 기분이 저 아래로 서서히 가라 앉고 있는 걸 인지할 수 있었다. 

어쩌지...

다시 가라앉는 기분을 끌어 올리자...  

 

 

앞서 말한 기분라는 것은 뭔가?

그리하여 네이버 사전에서 그 정의를 찾아 보았다.

기분 氣分 : 대상.환경 따위에 따라 마음에 절로 생기며 한동안 지속되는, 유쾌함이나 불쾌함 따위의 감정

위의 풀이가 사전에 나와 있는 첫번째 정의이다.

 

이 사전적 풀이를 보자면 기분은 대상이나 환경에 의해 마음으로 부터 생기는 감정이라는 말이고

이러한 기분은 대상이나 환경에 종속되어 발현되는 것이라고 설명을 하고 있는데..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물론 대상이나 환경으로 부터 기분이 발아된다는 사실을 부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하지만 기분이 외부적 영향에 의해 발아되기 시작하더라도

결국 그러한 기분이 싹트고 자라서 긍정이나 부정의 열매를 맺는 것은 외부적인 것이 아니라 다분히 내부적, 그러니까 심리적인 영향이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다는 생각을 한다.

    

기분이라는 보이지 않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외부로부터 의식, 무의식 중에 스며드는 감정의 발현을 막을 수는 없지만, 그 감정을 꽃 피울지 아니면 꺽어버릴지는 우리의 마음이 결정할 문제라는 것이다.

좋지 않은 감정에 나에게 스며들었는데 이를 아무렇게나 내버려 둔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저절로 사라지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중에 하나는 가끔씩 잡초처럼 자라나 우리의 감정이 이 좋지 못한 기분에 사로잡히는 경우도 종종 생기기도 한다.

이러한 좋지 못한 기분이 계속해서 자라난다면 이것의 뿌리를 뽑는 일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 것이다.

더군다나, 이 좋지 못한 기분이 자라서 꽃을 튀우고, 열매를 맺어 그 주변에 씨앗이라도 뿌리게 되는 날이면

우리는 시시때때로 돋아나는 좋지 못한 기분들을 관리하느라 아주 정신이 없을 것이다.

 

그러므로 좋지 못한 기분이 외부로부터 스며들었을 때

우리가 첫번째 해야 할일은

바로 좋지 못한 기분이 내게로 들어 왔다는 걸을 즉각 감지하고 인식하는 일이다.

많은 이들이 자기아닌 다른 것에 신경을 쓰느라 스스로의 기분이 어떻게 자라고, 또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관심을 두지 않을 듯하다.

기분이 좋으면 좋은대로, 기분이 나쁘면 나쁜대로... 그냥 방치해 두는 것이다.

그러다가 좋은 기분이 계속해서 유입되면 좋은 기분에 취해 있는 것이요.

나쁜 기분이 들어와 싹을 내려 자라나면 좋지 못한 기분에 취하게 된다.

 

고대 그리스 문구 '너 자신을 알라!' 라는 말을 다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볼일이다.

스스로의 기분 상태가 왜 좋은지, 왜 나쁜지에 대해 그때그때 내면의 관찰을 통해 점검해보는 것으로 부터

기분을 지배하는 사람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때끄때 스스로의 마음을 알아야만 자기의 주인이 될 수있는 것이다.

 

기분에 대해 당신은 농부가 되어야 한다. 좋은 기분은 외부로 떨어지기를 기다릴 일이 아니라 스스로 좋은 씨를 구해 뿌리고, 가꾸어 열매를 맺게 할 것이고,

환경이나 대상으로 부터 기인한 나쁜 잡초는 이냐 솎아 내어야 할 일이다.

그래야만 튼실하고 좋은 기분의 나무가 자란다.   

 

우리는 시시때때로 자신의 내부를 들여다 보아야 할 것이다.

외부에서 스며든 기분에 좌지우지 하는 독립인이 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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