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은 사람을 만든다."
이 글귀는 교보문고에 들어서면 볼수 있는 문구이다.
이 말은 교보생명의 창립자이신 故 대산 신용호님 께서 남긴 문구이다.
책이 사람을 만든다. 그리고 책에 의해 만들어 진 사람은 다시 책을 만든다...
책 읽는 습관은 중요하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정작 독서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명쾌한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지속적인 독서의 중요성을 정리해 보았다.
독서습관은 왜 중요한가?
정답! 지식, 지혜, 간접 경험을 쌓기 위해서...
이 대답을 가만히 보면.. 맞는 말이긴 하나... 뭔가... 좀 부족한 느낌이 든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서가 중요한 이유는 역시 自信(스스로를 신뢰하는 마음)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이 무슨 말인가? 이제 부터 왜 自信인지 풀이를 해보겠다.
책속에는 작가의 생각들이 반영되어 있는데
독서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책속에 숨어 있는 작가의 생각들을 점점 쉽게 캐낼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작가의 생각들은 대부분 보편타당한 것이이다.
사실 이 보편타당한 생각들은 우리가 정규교육과정에서 이미 배운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런 보편타당한 지식, 지혜, 정보, 진리들을 여러 번 접하게 되면서 오히려 그 희귀성이 떨어지게 되는 현상을 낳는다. 너무 많이 듣고 배우다 보니 별 시덥지 않은, 이미 다 아는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또한 이미 습득한 지식들은 그저 교육이라는 제도를 통해 즉, 타의에 의해 알게 된 것일 뿐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인생을 통해 배우게 되는 경험 지식이 드물고 , 또한 이렇게 정규 학습에 의해 습득한 지식 또한 그저 알고 있는 것에 불과 할 뿐, 깨닫지는 못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잠깐,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은 어떤 차이를 지니고 있는가를 짚고 넘어가보자.
확실치는 않으나 어렴풋하게 짐작하건데..
아는 것은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좋지 못한 행동이다"라는 사실을 학습을 통해 알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깨닫는 것은 "아무데나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는 좋지 못한 행동이다. 왜냐하면 주변환경이 더러워지고, 냄새가 나고, 결국 쓰레기들이 썩고, 병균들이 많아져서 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 지고, 건강을 잃을 확률 또한 높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나는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라고 하면서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행동을 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적절한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하여간 머리로 단순히 아는 것과 머리와 가슴 모두 느끼고 있어 행동까지 수반되는 것의 차이라고 해두자. 좌우지간....
이런 정규교육을 통해 단순히 알고 있는 지식을 깨치기 위해서는 경험을 통해서 기존에 교육받아 알고 있는 지식을 합치시켜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험 속에서 합치시키는 과정에서 문제는 발생한다.
무슨 말인고 하면... 많은 경우 우리 앞에 펼져진 사회는 지금까지 배운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을 목격하게 되고, 여기서 우리는 가치관의 혼란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즉, 지금까지 정규교육을 통해 습득한 지식의 많은 부분에서 오류가 발생하게 된다는 것과, 이러한 학습을 행동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무수히 많은 스크린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임을 알고 있었으나, 경험은 많은 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이런 행동들을 하고 있는 것이다. 타인의 이런 행동들을 지속적으로 목격하게 되면서 우리의 뇌는 혼란을 겪게 된다.
결국 우리는 정규교육을 통해 배웠던 지식들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스크린들은 부모, 선배, 동료, 친구, 친척, 회사, 사회 속에서 너무 자주 내려오는 것이다.
마침내 우리는 이렇게 타협한다. 지금까지 배웠던 보편 타당한 지식이나 진리 따위는 그저 교과서에나 나오는 이야기로, 혹은 도덕이나 바른생활 시험의 모범답안 정도로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학습을 통해 보편 타당한 진리를 단지 알고 있을 뿐 깨닫지는 못한 것이다.
그 결과, 책 속의 진실은 그저 아는 것에 그치고, 그러한 보편타당성을 알고는 있으나 진실로 믿지는 못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이율배반의 문제가 생겨나고, 불신의 문제가 생겨나게 된다.
그러면 지금까지 배운 것과 사회가 돌아가는 움직임이 합일되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우리가 공부했던 독서는 쓸데없는 행위에 지나지 않지 않는 것인가?
그건 아니다.
다만 독서를 통한 지식의 습득 뿐만 아니라 생활 속의 직접경험이 병행되어야만 할 것이다.
독서의 중요성을 지금 여기서 강조하더라도, 단지 독서를 통한 지식만 가지고서는 깨달음에 도달하기는 어렵다. 오로지 독서만이 살길이라면, 이건 그저 지식의 중언부언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즉, 경험이 수반되어야 된다는 이야기인데...
우리 주변엔 책을 통해 습득한 간접 경험보다 생활을 통해, 직접 경험을 통해 깨달은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들은 생활을 통해 깨달음을 획득한다. 하지만 이런 직접 경험을 통해 얻는 지혜의 깨달음은 그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떠한 지식을 습득하게 되는 순간이 바로, 어떠한 진실을 깨닫게 되는 순간일 가능성이 높다. 즉 지식과 깨닮음이 점진적이면서,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다.
반면 독서, 즉 간접경험을 통해 얻은 지식은 빠르게 획득되나 스스로의 경험이 아니기에 그 신뢰도가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단점이 있다. 또 이런 지식이 지혜로 발효되기까지는 역시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는 것은 일일이 경험을 통해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깨닫는 것 보다는 독서와의 병행이 그 기일이 분명히 단축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인 것이다.
그러면 단발성이 아닌 지속적인 독서가 왜 중요한가?
지속적인 독서가 필요한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역시 신뢰와 관계가 있다.
독서를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작가들이 생각하고 있는 보편성 가운데에서 자주 언급되어 공통적인 내용을 발견할 수 있다. 처음 이런 내용을 읽게 된다면 우리가 기존에 학습한 내용과 똑같은 내용에 실망감이나 냉소를 보내며 신뢰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작가들로부터, 각기 다른 경험을 통해 같은 보편적 진리를 반복해서 듣게 된다면 우리는 지식에 대한 의심의 빗장을 서서히 풀게 되고 또다른 의문이 생기게 될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정말 그럴까? 이 사람도 역시 똑같은 이야기를 하네... 경험은 모두 다른데.. 왜 모두들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거지?
이렇게 무수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100번쯤.. 진실의 말씀을 듣게 된다면 어떨까? 처음 한두 사람은 의구심을 품겠지만... 50명, 100명에 가까이 될수록 보편적인 진실에 대한 확신은 커지게 된다.
결국 뇌는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많은 오류를 수시로 목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진실로 보편 타당한 질실을 믿기 시작하는 것이다.
진실의 순간은.... 바로 믿는 순간... 부터 발생한다.
믿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깨달음은 일어난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워왔던 것들이 진실이었음을 확신하고, 현실의 스크린이 작동하게 되더라도 스스로 깨달은 진실을 향해 믿음의 행진을 중단없이 할수 있게 하는 것이다.
분명 현실의 스크린과 거센 파도때문에 힘든 것은 분명하지만 몸소 터득한 지식들의 진실임을 확신하기에 멀리, 아주 오래, 뚝심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조금씩 전진해 나갈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느끼게 될 것이다. 책의 작가들 또한 진실에 대한 의심의 시행착오 끝에서 어떠한 깨달음에 이르게 된 것이고, 그 작가는 바로 여러 분들을 위해 진심으로 당신에게 그가 몸소 터득한 진실을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그러니 다시한번 명심하자..
단순한 독서만 가지고는 현실성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반드시 일상 속에서 펼쳐지는 직접경험과 독서가 병행해야 한다.
일상에서 펼쳐지는 일들 가운데 학습을 통해 장착된 이론을 대입할 때 비로소 깨달음은 발현되고,
자신의 행동은 실로 엄청난 가속도가 붙게 되는 것이다.
佛家의 돈오점수 라는 말도 있지만...
감히 그리고 조심스럽게 내뱉자면
생활의 점수와 꾸준한 독서의 점수 끝에 오는 돈오!
즉,
점수돈오가 바로 정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품어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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