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2046)
자쾌 64p 자신의 시간을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비교에 빠지고, 남이 좀만 앞서가는 것처럼 보여도 조바심이 나거나,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조금만 앞서는 것처럼 느껴지면 바로 우쭐댑니다. 다 자신의 삶을 어렵게 하거나 망가뜨리는 태도입니다. 그들도 그들의 시간을 살고, 나도 나만의 시간을 살 뿐입니다. 집단적으로나 습관적으로 정해진 시간대에 자신의 삶을 맡기고, 그것에 평가받으며 울고 웃을 일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시간대를 당당하게 살면서 주위에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자쾌'와 매우 비슷해 보입니다.
좋아한다는 건 외롭다는 겁니다. 새 울고 꽃이 피는 봄입니다.꽃들은 서로 다투지 않고 조용히 제 차례를 기다립니다.벚꽃이 폭죽처럼 피고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더니, 어느새 꽃은 지고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더군요. 여린 잎사귀로 햇살이 투과되어 영롱한 것이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어젯밤 산책길에 보니 그사이 나뭇잎들은 초록을 띤 채 훌쩍 커 있더군요. 언젠가 세월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고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런 걸 두고 한 말입니다.꽃이 있더니 꽃은 사라지고 연두색 새순이 나 있고, 작고 여린 잎사귀다 싶더니 이제는 제 모습을 갖춘 초록으로 변해있네요. 이런 나무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시시각각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죠. "꽃 피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세월이로구나." 식물은 한..
나로 살아 가기 108p랍비 수시야는 죽기 전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세에 내가 듣게 될 질문은 너는 왜 모세처럼 살지 않았는가?'가 아니다. ‘너는 왜 수시야로서 살지 않았는가?'일 것이다.
결과에 연연하는 한 P 102결과의 희망에 의지하지 마십시오. 기대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정도는 아니라 해도 여러분의 일이 무가치하게 보일 수 있으며 심지어 아무런 결과를 이뤄내지 못했다는 사실을 직면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생각에 익숙해지면, 결과가 아닌 가치, 옳음, 그리고 일 그 자체의 진실에 점점 더 집중하게 될 것입니다!결과에 연연하는 한, 우리는 결과가 나오는 점점 더 작은 과업에만 매달리게 될 것이다. 사랑, 진실, 정의 같은 가치들(결코 완전하게 성취되지 않을 가치)을 따라 살고자 할 때는, 오직 '충실함만이 판단기준이다. 내가 죽을 때, 최종 결산으로 질문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내 재능에, 주변의 필요에, 그 필요와 나의 재능을 연결시키는 방식에 충실했는지를 질문받을 것이다.
좋아한다는 건 외롭다는 겁니다. 살아 보니 계절은 대체로 정직하더군요.이러니 저러니 해도 계절만큼 믿음이 가는 건 드물더라고요. 때가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죠. 계절은.아이였을 땐 여름을 좋아했고, 청년이 되어서는 가을을 좋아했던 것 같습니다.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니 봄이 좋습니다. 따듯한 기온은 말할 것도 없고요. 피어나는 봄꽃도, 어리고 여린 연두색 잎들도 이쁘고 기특합니다.상큼 발랄한 젊은 친구들의 옷차림도 봄이라는 계절과 잘 어우러져서 좋습니다. 아무튼 봄은 싱그러운 계절입니다.어쩌면 늙어 갈수록 싱싱함과 순수함을 그리워하게 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는 봄꽃을 보면 그냥 '이쁘구나' 했는데, 요즘엔 시시각각 피어나는 꽃들이 신기하고 대견하기까지 합니다.봄꽃 앞에 서있으면 아이를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이 되는 것 같군요.이처..
아노라 감독: 션 베이커출연: 마이키 매디슨, 마크 아이델슈테인, 유리 보리소프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봤다.마치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를 본듯하다.여운이 길다. 초반 로맨틱처럼 흘러가다 중반부엔 코믹요소들이 있고, 종반은 이 영화가 예술임을 알려준다.가뭄에 단비 오듯 이런 좋은 영화가 내린다.❤️❤️❤️❤️💛
우리는 모두 섭리를 따라 갑니다. 새 울고 꽃이 피는 봄입니다. 꽃들은 서로 다투지 않고 조용히 제 차례를 기다립니다.벚꽃이 폭죽처럼 피고 눈이 부시도록 화려하더니, 어느새 꽃은 지고 연둣빛 새순이 올라오더군요. 여린 잎사귀로 햇살이 투과되어 영롱한 것이 사랑스럽기까지 했습니다.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어젯밤 산책길에 보니 그사이 나뭇잎들은 초록을 띈 채 훌쩍 커있더군요. 언젠가 세월이 지나가는 것이 보인다고 한 적이 있는데, 바로 이런 걸 두고 한 말입니다.꽃이 있더니 꽃은 사라지고 연두색 새순이 나있고, 작고 여린 잎사귀다 싶더니 이제는 제 모습을 갖춘 초록으로 변해있네요. 이런 나무의 변화를 보고 있으면 시시각각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걸 느끼게 되는 거죠. "꽃 피고 잎이 나고 열매를 맺는 것이 바로 세월이로구나." 식물은 한 ..
기막히게 좋은 것 219p인생은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내가 꼭 봐야 할 것을 보여준다는 것을 알게 됐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