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286) 썸네일형 리스트형 너그러워지다. 생각해보면.. 참 신기하기도 하다. 내가? 내가? 결혼하기 전, 길가에서 우연히 버릇없는 아이들을 마주칠 때면, 녀석들의 머리통을 콕 쥐어박고 싶었던 나였다. 내 마음 한켠은 어떠했는지 모를 일이지만(초등학교 고학년이었을때 동네 아주머니께 어머니는 '우리 창욱이는 아이를 참 좋.. 봄이 부른다 집이나 회사나 창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은 이제 꽃을 떨구고 싱그러운 새순을 뽑아 내고 있다. 연두빛 새순은 말그대로 생명의 상징이다. 연한 그 잎들은 맑고 깨끗하고 심지어 투명하기까지 하다. 생각해보면.. 모든 생명의 시작은 어쩜 이토록 순수하고 영롱한 것일까? 아기와 강아지, .. 태양은 언제나 그자리에 한주 내내 구름장들이 하늘을 뒤덮어 그야말로 춘래불사춘이었다. 착한 봄볕이 그리운 차에 출근 길 아침, 우산을 챙겨야 하는 건 또 뭐람.. 이건 뭐 쓸쓸하다 못해 쌀쌀하기까지 했다. 그러더니 일기예보의 예측대로 어제부터 구름장들이 서서히 걷히기 시작하더니 마침 오늘, 맑고 따듯.. 당신의 현재 책을 읽다가 다음과 같은 문장을 만났다. 무엇을 할 것인가? 당신이 만약 2년 뒤에 사라진다면... 즉, 2년 뒤에 죽게 된다면... 스티브 잡스도 당신이 내일 죽는다면 이 일을 계속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는데... 그때도 진지하게 생각을 해보았었다. 그리고 오늘 다시 이 질문을 만난 것.. 사랑이 있어 좋다! "아빠~ 아빠도 우리랑 같이 자러가요~"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조심스럽게 내뱉는 말이다. 작년부터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기 전, 아무렇게나 꾸며낸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는데, 어른들이 들으면 터무니없이 황당한 이야기를 아이들은 무지막지하게 재미있어 하고 있다. 예를 들면, .. 아무도 모른다. 요 며칠 남쪽 따듯한 날씨는 곧 들이닥칠 봄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내 감정은 우울한 날의 연속이다. 밥벌이가 쉬 풀리지 않는 까닭이다. 누군가에게 이런 감정을 쏟아내 보고 싶지만.. 쉽지 않다. 직장동료도, 친구들도.. 그나마 아내가 대나무밭의 역할을 하긴 하지만 응석을 부리듯 .. 설연휴가 끝나고 대부분 그렇듯 사무실이다. 어둑한 저녁이 내려 앉자 사무실은 공간이 확장되었고... 춥고, 쓸쓸해졌다. 사무실, 이 공간이 오늘따라 유독, 사람들의 온기가 없다. 특별한 일이 없는지라 사무실에서 앉아 이웃 블로그를 기웃거리며 시간을 보냈다. 이게 쓸쓸하다. 사무실은 일하는 공간이.. 너는 그곳 '재귀당'에서 빡세게 살겠다 한다. 2013년 가을이던가? 친구P로부터 동생이 양평 어디쯤엔가 집을 짓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친구 동생은 건축사였다. 그랬기에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시골에 아짓트 같은 집을 짓는 것이 내 목표 중에 하나였던 나는 속으로 은근히 부러움이 밀여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을 게다. 그.. 이전 1 ··· 6 7 8 9 10 11 12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