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 쓰기 (286) 썸네일형 리스트형 생은 아마도 (2015.12. 13일 새벽 부산 연산동에서 본 풍경) 이대로도 좋다. 생각해 보면, 그닥 좋은 것은 없지만, 딱히 나쁜 것도 없으니... 그저 좋은 것이라고 해두자. 그냥저냥 生은 좋다고 자조할 수 밖에 없다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마흔 셋. 정말 이게 생이 아닐까? 우리의 인생은 좋지도 나쁘.. 일하자 직장 생활이란... 때론 정말 쉽지 않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월급을 받는 것이다. 그것에 감사하자... 다닐 직장이 있어서 월급이 나와서 직장에 다니고 있어서... 힘들고, 우울하고, 심각하게 고민을 하는 것이다. 직장 일이 쉽다면... 월급이 작다는 말이다. 그저 일을 하자... 가끔은 재.. SOS 요청 <SOS 요청> 세상이 도무지 알아주지 않는 것 같을 때 멀리 외떨어진 작은 섬처럼 느껴질 때 습관처럼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날에 어울리는 누군가를 찾아내고 내 안에 고인 외로움을 잔뜩 토해낸다. "나를 알아 달라, 난 제법 괜찮은 사람이고, 한겨울 여우처럼 외롭고 여리고 투명.. 돌아보니 저만치 흘러갔다. 며칠 전이었다. 내 블로그를 뒤적이다가 문득, 내가 본 영화 중, 지난 10년간 베스트 영화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어 블로그를 뒤적거리며 별점 4개 이상의 영화를 찾아 보았다. 그런데 한참을 뒤적거리다가.. 갑자기 스스로 놀라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전쯤에 보았을 것이라 생각한 .. tomorrow is another day! 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은 모든 것이 무너져버려 완전히 주저 앉아 버릴 것 같던 스칼렛 오하라가 눈물을 글썽이며 "그래, 어쨌든, 내일은 또다른 날이야!" 라는 대사를 오버하며 날리는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 맞다. 스칼.. 그냥 오늘 하루는 한끼 때우시죠? '오늘 점심은 그냥 한끼 때웠다'는 표현처럼 한달에 한번 쯤은 꼭 그런 날이 있다. 그냥 '대충 대충 때우고 싶은 그런 날' 말이다. 미세한 일들이 자분자분 밀려드는 평범한 주중 하루지만 그냥 대충 때우고 싶은 그런 날, 쉽게 말해 땡땡이 좀 치고 싶은 날이라는 뜻일 게다. 그런 날은 커.. 숫자에 대한 단상 <8, 9 하고 10이요~> 7 숫자 칠은 분명 좋은 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뭔가 좀 애매한 수이다. 수군가 시험에서 70점을 맞았다고 하면 잘한 것도, 못한 것도 아닌 뭔가 좀 어정정한 수이다. 어딘지 모르게 아쉽고 욕심이 나는 수이다. 8 팔은 기분 좋은 수다. 그대로 뻗어 나가도 좋고 멈추어도 나쁠 것 없는 좋은 수.. 아무도 모를 일이다. 아마, 마흔 쯤 되어본다면 삶이 그렇게 녹록하지 않다는 걸 온몸으로 알 수 있을 거다. 수많은 절대 긍정의 에너지를 쏟아내는 자기개발서에서 말하는 것처럼 뜻한대로, 마음 먹은대로, 말하는대로, 되기란 여간해서 쉽지 않다는 걸, 순순히 받아들이게 되는거다. 사람들이 흔히 이야기하.. 이전 1 ··· 5 6 7 8 9 10 11 ··· 3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