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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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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우리가 사용하는 말 중에 힘들고 지친다는 말의 의미를 들여다 보면 사실 몸보다는 마음에 비중 훨씬 더 있는 것이다. 어제 힘들고 여려진 마음... 그 무거운 마음을 이끌고 집으로 들어서자 아이들의 얼굴이 제일 먼저 눈에 찬다. 이제 9개월이 된 막내는 나를 물끄러미 보다가 빙그레 웃어준다. 6살 딸..
이쪽과 저쪽의 선택 새로운 환경에 바뀌고 난 뒤 늘 하던 일들을 못하고 있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일, 저녁에 편안한 기분으로 맞이하는 독서, 매일매일 하던 조깅, 아침마다 듣던 EBS 영어방송, 자동차 안에서 비젼 외치기, 주말에 수영하기, 매일 지인들에게 전화하기 등등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일에는..
버터 같은 사람, 숭늉같은 사람 21세기가 원하는 사람, 아니 우리 모두가 원하는 사람은 이제 더이상 치즈나 버터를 바른 것같은 세련된 친절 혹은 매너 이미지, 혹은 전문성으로 무장한 사람들이 아닐 겁니다. 우리가 앞으로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은 구수한 숭늉같은 느낌을 전해오는 사람, 즉, 기계화 첨단화로 점점 희귀종이 되어 ..
씁쓸하구만..! 감수성이 예민한 동물은 그 감수성때문에 상처를 자주 받는다. 직장인이라면 상사에게 지금껏 배운 공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코칭을 받을 때가 있다. 이런때... 가슴 한구석이 아리면서 몹시 씁쓸해져 오는 것이다. 가슴이 아리다가 눈에 눈물이 살짝 고이는 것은 감수성이 예민한 동물의 특성일 ..
여유 한잔 여유가 없다는 것.. 무서운 일이다. 하루동안의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없을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것... 정말 무서운 일이다. 걸음이 무척 빨라지고.. 밥을 먹어도 꼭꼭 씹어가며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게 아니라 허겁지겁, 삼키듯 먹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때... 생각해 볼 일이다. 도대체 뭘 위해..
너무나 인간적인.. 김민기 - 상록수 사람에게 인간적이라는 표현은 모순된 말인 것 같지만.. 이말 밖에는 달리.... 너무나 인간적인... 당신을 생각할 때면 생각나는 말이다. 너무나.. 너무나 인간적인.... 우리와 닮은 ... 그런... 한 인간.. 그래서 미워할 수 없었던 당신은 이제 고인이 되셨습니다. 좀 더.. 생을 이어가 우리 ..
선의의 경쟁 경쟁이란 단어는 다툴競에 다툴爭 을 쓴다. 한자의 뜻의 조합 때문인지 몰라도 이 단어가 주는 느낌은 왠지 씁씁하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이 경쟁이라는 단어 앞에 선의라는 말을 앞세운다. 그러면 다툼이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을 좀 상쇄시키는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영어에서는 이 단어를 표..
망중한(忙中閑) 아! 바쁘다.. 몸도 마음도 바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그래도 점심식사를 한후 누리는 이 잠깐의 휴식은 그야말로 보물과 같은 시간. 어떻게 보면 하루중 유일하게 망중한(忙中閑)이 딱들어 맞는 시간이 아닐까 싶다. 지난 달, 인사발령을 받은 후, 일, 일, 일, 그리고 두려움의 연속! 그리고 그 두려움..